뷰티/헤어컬러

퍼스널컬러가 어려운 당신에게|컬러가 나를 바꾼 순간들

루미다잉 2025. 4. 4. 22:46

“나랑 어울리는 색이 뭐예요?”

미용실에서 손님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예요.
이 질문은 단순히 '예쁜 색'을 찾는 게 아니라,
"지금 나한테 어울리는 기분, 분위기, 감정이 뭘까요?"를 묻는 거라고 생각해요.

퍼스널컬러?
요즘 많이 들어봤지만
사실 정확히 뭔지는 잘 모르겠고,
한 번쯤 진단은 받아봤지만
'그래서 뭐 어쩌라고…?' 싶었던 적 있으셨죠?

그래서 오늘은,
복잡한 용어 없이
컬러가 ‘나’를 어떻게 바꿨는지에 대한 이야기
퍼스널컬러를 다르게 풀어보려 해요.

퍼스널컬러는 진단보다 감정입니다. 요즘 당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는 무엇인가요? 감정으로 고르는 컬러, 컬러가 나를 바꾼 순간들을 이야기합니다.
컬러가 나를 바꾼 순간들

🎨 색 하나 바꿨을 뿐인데, 달라 보이더라고요

저는 헤어디자이너지만, 동시에 사람을 관찰하는 일을 해요.
고객이 처음 들어올 때의 얼굴,
염색 후 거울 앞에 앉았을 때의 눈빛,
그 변화를 매번 지켜보죠.

예를 들어 이런 장면이 있어요.

✔ "선생님, 저 오늘은 그냥 차분한 갈색으로 할게요."
→ 염색 후, 머리카락 톤 다운되자마자
“와… 저 되게 어른 같아졌어요.” 하고 스스로 놀라시던 분.

✔ "지금 삶이 너무 지루해서 확 변하고 싶어요."
→ 피치핑크로 살짝만 바꿨더니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 활짝 웃던 분.

그럴 때마다 저는 생각해요.
컬러는 내면의 감정을 겉으로 꺼내주는 언어라고요.

💡 퍼스널컬러? 이건 자기 확신의 도구예요

정확히 말하면 퍼스널컬러는,
피부톤과 조명의 반사에 따라 어울리는 색의 계열이에요.
그래서 보통은 봄웜, 여쿨, 가을웜, 겨울쿨 이렇게 나뉘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퍼스널컬러는
그보다 훨씬 개인적인 감정과 경험의 축적에 가깝습니다.

  • “지금은 조금 부드러워지고 싶어요”
  • “이번엔 나를 좀 더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요”
  • “그냥 지우고 싶어요, 나 자신을”

이런 말을 들을 때
저는 그 사람의 톤을 찾기보다
지금 가장 어울리는 감정을 색으로 연결하려 해요.


🌸 감정으로 보는 컬러 변화 예시

감정/기분추천 컬러 톤이유
위로받고 싶을 때 밀크브라운, 로즈브라운 따뜻하고 편안함
정리하고 싶을 때 다크애쉬, 딥브라운 차분하고 절제된 인상
리셋하고 싶을 때 애쉬베이지, 아이스블루 청량하고 새로운 느낌
자신감이 필요할 때 레드브릭, 와인버건디 강한 인상 + 존재감
다시 웃고 싶을 때 피치핑크, 코랄베이지 생기 있고 화사함

✂️ 진단보다 중요한 건, 지금의 나를 읽는 거예요

물론 진단도 도움이 돼요.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 내가 어떤 색을 원하고 있는가예요.

퍼스널컬러 진단에서 여름 쿨톤이 나왔더라도
지금 마음이 따뜻함을 원한다면
살짝 웜한 브라운으로 가도 괜찮아요.

우리가 원하는 색은, 우리가 원하는 감정이에요.

🧑‍🎨 디자이너가 해줄 수 있는 건 ‘제안’이에요

“여쿨이니까 라벤더 하세요.”
“가을웜이니까 애쉬 안 돼요.”
이런 식의 단정적인 말은 저와 맞지 않아요.

저는 이렇게 말씀드려요.

“요즘 어떤 분위기를 원하세요?”
“요즘, 무슨 기분이 가장 많이 드세요?”
→ 그 대답 안에, 어울리는 컬러가 숨어 있거든요.


컬러는 정답이 아니고,
매 순간 나에게 잘 어울리는 감정의 스타일링이에요.

🎀 그리고, 지금의 나는 어떤 색으로 말하고 있나요?

지금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는
어쩌면 내가 요즘 자주 하는 말, 자주 하는 표정,
그리고 자주 느끼는 감정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머리색 하나 바꿨을 뿐인데
사람이 다르게 느껴졌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건 진짜 ‘나다운 컬러’를 찾은 순간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