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색보다 ‘필요한 색’|컬러 추천 전에 꼭 물어보는 5가지 질문
“지금 염색하고 싶은 이유가 있으세요?”
이 질문은 제가 20년 넘게 컬러 시술을 하면서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진심으로 던지는 말이에요.
사람마다 얼굴형, 피부톤, 눈동자 색은 달라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왜 지금 이 타이밍에 염색을 하고 싶어 졌는가’ 예요.
색은 감정이고, 상황이고,
그 사람의 작은 변화의 시작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은,
고객에게 컬러를 제안하기 전에
제가 꼭 묻는 5가지 질문을 소개해드릴게요.
💬 1. “오늘 염색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예쁜 색은 많지만, 그 사람에게 필요한 색은 언제나 그 순간 안에 있어요."
이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진짜 중요한 대화의 시작입니다.
- “그냥 기분 전환이요”
- “퇴사하고 새롭게 리셋하고 싶어서요”
- “누군가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요”
- “면접이 있어서… 좀 신뢰감 있게 보이고 싶어요”
이 한 마디에,
그 사람의 지금이 담겨 있어요.
이유가 ‘변화’인지, ‘회복’인지, ‘표현’인지 알게 되면
색은 훨씬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거든요.
🧡 2. “지금 내 모습 중, 제일 바꾸고 싶은 건 뭐예요?”
"색을 고르기 전, 감정을 먼저 들여다봅니다."
어떤 고객은
“그냥 좀 달라지고 싶어요”라고 말하지만,
조금만 더 물어보면 그 안에 디테일이 있어요.
- “피부가 칙칙해 보여요”
- “분위기가 너무 밋밋하대요”
- “제가 너무 모범생처럼만 보여요…”
그게 ‘톤업이 필요한 건지’,
아니면 ‘인상이 더 부드러워져야 하는지’
혹은 **‘개성을 살려줄 컬러가 필요한지’**가 보여요.
컬러는 디테일에서 달라집니다.
질문은 감정을 색으로 번역하는 열쇠예요.
💫 3. “평소에 어떤 옷 자주 입으세요?”
"컬러는 혼자 존재하지 않아요. 당신의 스타일 속에서 함께 살아가요."
사실 염색하고 나서 어색한 이유 중 하나는
기존의 옷이나 스타일과 안 어울릴 때예요.
- 내추럴한 브라운을 입는 사람에게 쨍한 로즈핑크?
- 전신 블랙을 즐기는 사람에게 웜톤 밀크브라운?
→ 머리만 뜨게 돼요.
그래서 전
“요즘 제일 자주 입는 상의 톤이 뭐예요?” 하고 묻습니다.
그 사람이 만들어온 기본 팔레트에 어울리는 색을 추천하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오래 만족하더라고요.
🌿 4. “화장은 평소에 어떻게 하세요? 혹은 아예 안 하시나요?”
"머리색은 얼굴의 프레임이에요. 메이크업과 만났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화장을 거의 안 하는 분에게
애쉬그레이나 라벤더바이올렛은
오히려 얼굴이 뜨고 칙칙해 보일 수 있어요.
반대로, 쿨톤 메이크업을 즐기는 분이
웜오렌지 계열 염색을 하면
립이나 블러셔와 부딪힐 수 있죠.
염색 후 가장 만족도가 높은 건
“내 얼굴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느낌”이 들 때예요.
그건 평소 메이크업 톤을 알고 있어야
정확한 색을 제안할 수 있어요.
🎯 5. “어떤 인상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염색은 나를 표현하는 가장 부드러운 언어예요."
이건 정말 중요한 질문이에요.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는
곧 '나를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와 같거든요.
- 신뢰감 있는 사람
-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
- 좀 더 시크하고 강한 인상
- 나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사람
고객이 원하는 ‘나의 다음 이미지’가 보이면,
그에 어울리는 컬러는 자연스럽게 좁혀져요.
✨ 컬러 추천은 듣는 일입니다
20년 가까이 컬러를 하며 느낀 건 이거예요.
좋은 컬러는 기술이 아니라 대화에서 태어난다는 것.
컬러는 사람을 바꿔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시작은
고객이 가진 ‘내면의 이유’를 발견해 주는
질문에서부터입니다.
🎀 그리고, 지금 당신은 어떤 색을 생각하나요?
염색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스스로에게도 한번 물어보세요.
“나는 왜 이 타이밍에, 머리색을 바꾸고 싶어 졌을까?”
그 답이 곧,
당신에게 가장 잘 어울릴 색의 시작점일지도 몰라요.